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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대우조선에 청탁·강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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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통해 '혐의' 전면부인


[ 박한신 기자 ] 산업은행장 시절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넣어 측근 회사에 투자하게 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만수 전 행장(사진)이 7일 검찰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지인들이 대주주로 있는 바이오업체 B사 지원을 대우조선에 강요했다는 의혹에 “(이 회사가 연구개발한) 바이오에탄올은 정부가 지원하는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됐고 대우조선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지원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측근 일곱 명을 대우조선 고문으로 채용했다는 의혹도 “단 한 명의 측근도 채용하도록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대우건설 등 관련 회사 고문들을 임기가 되면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종친회 소속 인척이 대표로 있는 W건설에 50억원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 재직 시 ‘강모 W건설 대표가 대우조선 주변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해 ‘내 이름을 팔고 다니지 말라’고 호통쳤다”며 “즉시 비서실에 산업은행 관련 회사에 접촉하지 못하게 하라고 강하게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관계자는 “본인의 주장이며 특별히 대응할 게 없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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