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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중국인들, 선물 받으면 가격부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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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엄청나게 가깝지만 놀라울 만큼 낯선


[ 김희경 기자 ] 중국 고급 음식엔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요리 과정도 복잡하다. 귀하고 비싼 예술품, 고관대작의 옷도 무늬가 매우 섬세하고 화려하다. 중국인은 ‘복잡할수록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국, 엄청나게 가깝지만 놀라울 만큼 낯선》은 중국의 역사, 문화, 사상, 가치관 등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날카롭게 분석한다. 중국 충칭대 겸직교수인 저자는 중국에 ‘짝퉁’이 많은 이유를 외국 제품에 대한 중국인의 환상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많은 중국인은 비싸더라도 외국 상품을 사고 싶어한다.

“중국인은 돈으로 감정의 깊이를 잰다”며 돈에 대한 중국인의 가치관도 꼬집는다. 돈을 많이 쓸수록 정이 더 깊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집주인은 손님에게서 받은 선물의 가치를 꼼꼼히 따져본다. 저자는 “돈으로 정의 깊이를 가늠하지 말고 정성으로 정을 가늠한다면 중국 사회도 한층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스위즈 지음, 박지민 옮김, 애플북스, 284쪽, 1만5800원)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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