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A+’
우량債 품귀 심화… 투자자 확보 무리 없을 듯
이 기사는 08월03일(05: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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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 도시가스업체인 SK E&S가 3년 만에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달 말 3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전날 채권 발행 실무를 맡을 증권회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SK E&S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상위 2위 등급인 ‘AA+’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SK E&S의 회사채 금리는 3년 만기가 연 1.48%, 5년 만기는 연 1.583%, 10년 만기는 연 1.931%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1500억원어치 회사채 원금을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주력 부문인 도시가스와 민자발전 부문의 사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설립한 발전소가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내년부터는 현금 창출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SK E&S의 부채비율은 151.4%, 차입금 의존도는 38.9%다. 순차입금 규모는 2조3165억원.
SK E&S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3년 10월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당시 3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는 채권 금리를 지나치게 낮게(채권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제시한 탓에 700억원의 매수 주문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SK E&S는 최근 채권시장에 우량 등급 회사채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회사채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등급 AA급(AA+, AA0, AA-)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2200억원으로, 작년 7월(2조7500억원)의 절반에 그쳤다.
SK E&S 외에 LG상사(신용등급 AA-)와 에쓰오일(AA+)도 각각 이달 말과 내달 초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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