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리우의 예수상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업체 중 유일하게 리우 예수상 이미지를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
현대차 브라질 법인은 리우올림픽 폐막 때까지 관광객을 위해 예수상 주변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고, 광고 및 프로모션 이미지로 활용하는 등 기업 홍보에 나선다.
기아차는 리오 차종을 활용한 ‘콜 리오(call rio)’ 캠페인을 앰부시 마케팅으로 진행한다. 앰부시 마케팅은 공식적인 후원업체가 아니면서도 광고 문구 등을 통해 올림픽과 관련이 있는 업체라는 인상을 주는 판촉전략이다. 올림픽 비후원사는 올림픽 개최 도시명 사용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기아차의 주력 수출차종인 ‘리오’ 이름을 활용한 광고,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기아차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해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3개국에서 리우올림픽 기간에 콜 리오 캠페인을 벌인다. 올림픽 기간에 리오를 외치는 짧은 영상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업로드하면 SNS 내 최다 인기를 얻은 10개 영상을 선정한 뒤 1박2일간 시승 기회를 준다. 또 시승 참여자 중 시승기를 공모해 최우수 1인에게 리우 여행권을 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비인기 종목 가운데 하나인 양궁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내고, 1997년부터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면서 30여년간 38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주요 국제양궁대회를 참관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장비와 편의를 챙기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 양궁선수단은 1985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32개(금18, 은9, 동5)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출전 사상 가장 많은 5개의 금메달을 딴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에 8억80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유소년 시절부터 체계적인 훈련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 양궁이 국제대회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유소년 선수들의 육성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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