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
[ 윤아영 기자 ]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101만8257가구(부동산114 조사)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2012~2015년) 72만7266가구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물량 증가로 전국 평균 상승률이 10%에 달한 작년과 2013년 같은 전셋값 급등 현상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집값과 마찬가지로 지역별 편차가 커져 지방 주택공급과잉 지역에선 전셋값이 하락하는 반면 입주물량이 예전 수준인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 전세시장은 상당 기간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울산과 경남 거제를 비롯해 제조업 불경기 영향을 받는 경북 포항, 구미 등 주요 도시에서 주택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수도권에선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과 서울 인접 지역 도시에선 전셋값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는 반면 아파트 공급이 많은 수도권 외곽에선 전셋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서울 송파·강남·서초구 등 강남권 전셋값도 위례(서울·하남·성남)·미사(하남) 지구 등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도의 2018년까지 3년간 입주 예정물량은 33만3856가구에 이른다. 최근 3년간 입주아파트 17만1219가구의 두 배 가까운 물량이다. 화성, 평택, 용인, 김포 등에서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일부 지역의 전셋값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은 외부 유입 수요가 높아 전세 물량이 많아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화가 되는 편이지만 지방은 외부 유입 수요가 적어 어려움을 겪는다”며 “일부 지역은 매매 및 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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