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hankyung.com/photo/201607/2016071701861_AA.12006491.1.jpg)
이철우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사진)은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산에서 지난 2년여 동안 공단 내 업체들끼리 안전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재해예방에 정말 큰 효과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일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대규모 노사 한마음 안전 페스티벌을 울산에서 연다.
이 지청장은 “형식적인 안전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꿔 안전문화가 사업장과 근로자 전체에 퍼지도록 하려면 안전관리자는 물론 최고경영자(CEO), 현장 근로자까지 안전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습관처럼 반복해 학습해야 한다”며 “19일은 대한민국 안전문화에 시금석이 될 ‘울산 안전데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울산노동지청장에 취임한 이후 단 한 번도 공단 안전관리에 대해 고삐를 놓지 않았다. 1985년 고용부 근로감독주사보(7급)에 임용돼 본부 노사정책실, 노동정책실, 산재예방보상정책국, 인력수급정책국 등을 거치며 30여년간 쌓은 산업재해 관련 전문 노하 痢?울산공단에 깊이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가 취임 뒤 처음으로 시작한 작업은 울산공단 재해가 어떤 유형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조사해 지난 2월 ‘울산산업단지 사고 사례집’을 발간한 것이다. 사례집에 따르면 울산·온산 등 2개 국가산업단지와 18개 일반산업단지 등으로 구성된 울산산업단지에서 최근 5년간 449건의 화재·폭발사고로 53명의 사상자와 103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 분석 결과 전기적 요인이 전체의 27%(121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근로자 부주의 및 안전관리 소홀 23%(106건), 기계적 요인 15%(67건), 화학적 요인 5%(22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지청장은 “사례집 발간을 통해 단순히 공장 시설이나 서류만 점검해서는 공단 내 안전문화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http://img.hankyung.com/photo/201607/2016071701861_AA.12016153.1.jpg)
이 지청장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최고경영자(CEO)의 1차 지휘를 받는 생산부서장을 안전보건 업무 수행 주체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대다수 사업장이 안전업무를 한두 명의 안전관리자에게 맡기고 있다”며 “형식적인 안전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핵심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