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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 이끌 재무장관은 '매파'…"브렉시트 비상예산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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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취임…메이 내각 출범

브렉시트 주도 존슨 전 런던시장 외무장관에 깜짝 발탁



[ 박종서 기자 ]
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가 취임 첫날인 13일(현지시간) 25개 장관급 부처 가운데 재무부 외무부 등 6개 주요 부처의 장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찬성한 인물과 반대한 인물을 고루 중용한 것이 특징이다.

총리에 이어 행정부 서열 2위인 재무장관은 필립 해먼드 전 외무장관(60)이 맡는다. 재정지출 확대에 반대해 ‘매파’로 분류되는 해먼드 장관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혼란에 빠진 영국 경제의 방향키를 쥐게 됐다. 해먼드 신임 재무장관은 “(조지 오즈번 전 재무장관이 예고했던) 비상예산 편성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오즈번 전 장관은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세금을 올리고 복지예산을 축소하는 비상예산을 내놓겠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먼드 장관은 긴축을 선호하지 않는 메이 총리와 경제정책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기업과 정부에서 쌓아온 그의 경험이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서열 3위의 내무장관에는 여성인 앰버 러드 전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52)이 기용됐다. 러드 장관은 정부 요직에 여성을 앉히겠다는 메이 총리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52)은 외무장관에 발탁됐다. 존슨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의외로 평가받는다. 그는 대표적인 EU 탈퇴론자로 브렉시트 결정 이후 차기 총리 ‘0순위’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존슨 외무장관과 함께 브렉시트를 찬성한 데이비드 데이비스 하원의원(67)과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54)은 각각 브렉시트장관과 무역장관에 임명됐다. EU 잔류파인 메이 총리가 화합 정치를 구현하면서도 EU 탈퇴파에 브렉시트 뒤처리 부담을 지운 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메이 총리는 이날 취임사에서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거나 법, 세제를 정비할 때 특권층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겠다”며 소시민을 위한 정책을 강조하고 브렉시트를 기회로 삼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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