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뮈텔
복합소재 전시회·세미나 등 개최
100개국 전문가 25만명 네트워크
프랑스·미국·독일 등 이어 한국서 국제전 기대
프랑스의 JEC는 독특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다. 1996년 설립된 JEC는 ‘복합소재’에 관한 전시회, 세미나, 기업 간 미팅 등을 여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복합소재만 취급한다. 파리 본사의 정규 직원은 45명에 불과하지만 세계 100개국 약 25만명의 전문가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첨단 동향을 전파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끄는 프레데릭 뮈텔 JEC 사장(사진)이 최근 내한했다.
뮈텔 사장은 “두 종류 이상의 섬유를 섞어 만드는 복합소재는 건축, 자동차, 선박,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유망 분야”라며 “매년 3월 파리에서만 열던 전시회를 미국 애틀랜타(6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9월), 싱가포르(11월)에서도 열 정도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파리 노르빌팽트전시장에서 열리는 내년 전시회에는 1300개가 넘는 기업이 출품하고 약 100개국의 바이어들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통적인 복합소재 수요층은 건축과 자동차 해운(요트 등) 분야라고 할 수 있는데 갈수록 경량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뮈텔 사장은 “복합소재에 대한 최신 정보 수집을 토대로 비즈니스 정보 제공, 사업 기회 연결, 혁신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합소재 시장을 보면 금액면에서 아시아 비중은 43%(작년 기준)로 가장 크며, 북미 32%, 유럽 20%, 남미 및 아프리카 5% 순”이라며 “아시아 복합소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9%”라고 밝혔다. 아시아 내 시장 규모는 중국, 일본, 인도, 한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순이다. “이 지역에서는 전기·전자·파이프·탱크·운송분야가 복합소재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뮈텔 사장은 “한국은 인쇄회로기판(PCB)의 주요 생산국이고 탄소섬유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합소재에 관한 한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과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사슬이 연결된 시장이어서 무척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합소재 분야의 중요성을 감안해 50여개국에서 세미나, 기업 간 미팅 등을 주선하고 있다”며 “복합소재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9회 JEC 아시아 국제 복합소재전시회’를 오는 11월15일 싱가포르 선텍센터에서 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국제 수준의 복합소재전시회를 원하는 기관과 기업 대학교 등의 수요가 있어 내년 하반기에 전시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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