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영 기자 ] 휴가지에 책을 가져가고 싶지만 무게가 부담스럽다면 전자책이 좋은 대안이다. 스마트폰보다는 크지만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6인치 크기에, 무게는 종이책 한 권보다 가벼우면서도 종이책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전자책 단말기가 속속 나왔다.
아마존이 최근 선보인 ‘킨들 오아시스’는 사용 시간을 크게 늘렸다. 한 번 충전하면 석 달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 가죽 커버에 배터리를 내장했다. 커버에 끼우기만 하면 자동 충전된다. 무게는 와이파이용 모델은 131g, 와이파이 겸용 3G 모델은 133g으로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분별로 두께가 다르긴 하지만 가장 얇은 곳이 3.4㎜다. 가장 두꺼운 곳도 8.5㎜다. 가로 세로 길이는 각각 143㎜, 122㎜다.
해상도는 300ppi(인치당 픽셀)이다. 흑백 농도를 16단계까지 조절하는 카르타 전자잉크를 썼다. 야간 독서를 위한 백라이트도 지원한다.
전자책 서비스업체 리디북스가 지난해 출시한 ‘리디북스 페이퍼’, 대형서점연합인 한국이퍼브가 내놓은 신형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카르타’도 종이책과 해상도가 거의 비슷한 카르타 패널(300ppi)을 채택했다. 페이지를 넘기면 이전 페이지의 잔상이 남는 기존 전자책 단말기의 단점도 없앴다.
두 제품은 화면 크기와 두께도 각각 6인치 화면에 8㎜로 같다. 무게는 190g 안팎이다. 권민석 리디북스 디바이스그룹장은 “스마트폰보다 크지만 한 손에 쥐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문고판 서적 크기”라고 설명했다.
카르타 전자잉크 패널은 스마트폰 등에 비해 빛 반사가 적어 눈의 피로감이 덜한 것이 장점이다. 눈부심이 덜해 장시간 책을 읽는 데 부담이 없고, 휴가지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독서가 가능하다. 백라이트나 프런트 라이트 기능을 적용해 어두운 밤에도 별도의 조명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크레마 카르타로는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 인터넷서점의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다. 리디북스 페이퍼는 리디북스에서 서비스 중인 전자책 전용 단말기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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