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05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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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면세점 업체인 JTC가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면세점 업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2012년 상장한 SBI모기지 이후 5년만에 일본 기업이 국내 증시를 두드리는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C는 상장을 위해 최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JTC는 기업실사 등을 거쳐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JTC는 한국인 오너가 이끄는 면세점 업체다. 구철모 회장이 2014년 기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본사는 일본 규슈지방 오이타현 벳푸시에 두고 있다. 회사의 연매출 규모는 7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회사의 매출 신장세가 매년 100%에 가까울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TC가 일본 대신 한국 증시를 택한 것은 한국 시장이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산정에 유리하다고 판 洑薩?때문이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호텔신라 등 한국 면세점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일본 동종업체보다 높다”며 “IPO시장이 활황인 한국과 달리 올들어 일본 IPO시장이 침체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본기업이 국내에 상장하는 것은 2012년 SBI모기지와 SBI엑시즈 이후 세번째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일본 내 신규 면세점을 여는 데 쓸 예정이다. JTC는 현재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등 일본 전역에 1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으로 여행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매년 늘고있는만큼 매장을 늘려 빠르게 시장점유율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 전망이어서 한국과 일본의 면세점업체 성장성도 크다”며 “상반기 호텔롯데 IPO는 무산됐지만 동일한 면세점 업종인 JTC가 국내에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민지혜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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