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아태 청년교류 프로그램 한국대표단 발대식
한양대·숙명여대·단국대 등 51명 청년대표 선발
이달 31일부터 2주간 필리핀 현장조사 실시
[이선우 기자] 아시아·태평양 청년교류(Asia·Pacific Youth Exchange 이하 APYE) 한국대표단 발대식이 2일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APYE는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청년의 날(8월12일)에 맞춰 필리핀 마닐라 등 지역에서 7월 31일부터 8월 13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글로벌 청년 교육·연수 프로그램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와 한국경제신문, 얼반유스아카데미가 지난해 9월 UN 정상회의에서 193개국 정상이 합의한 17가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에 대한 20~30대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발대식은 APYE 한국대표단에 선발된 한양대, 숙명여대, 단국대 등 51명의 국내 참가자가 참여한 가운데 크리스 모리스 ADB 국장 등 전문가 특별강연에 이어 바라트 다히야 태국 출랄롱코른대 교수 주재 아래 SDG를 주제로 하는 분임토의 등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정보건(25·미생물학과3)씨는 "평소 수자원 개발과 활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APYE 활동을 통해 개발도상국 현지에서 향후 취업, 진학 등에 도움이 되는 현장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도시폐기물을 주제로 조별 분임토의를 이끈 바라트 다히야 교수는 "한국 학생들이 아직 SDG에 대한 기본 지식은 부족하지만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정보수집 능력이나 이를 근거로 제시하는 문제해결 방안은 신선하고 기발한 것들이 많았다"며 "이들이 오는 8월 필리핀 현지에서 2주간 진행되는 현장활동을 통해 어떤 다양한 정책모델을 제시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진석 한양대 사회봉사단 팀장은 "지금까지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지만 APYE는 신청단계 때부터 학생 스스로 자발적인 의지를 갖고 있느냐를 중요한 선발기준으로 삼았다"며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서 글로벌 역량과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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