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센트랄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회사에 위임했다.
센트랄 노사는 30일 창원 본사에서 강태룡 회장과 복수노조인 (주)센트랄노동조합 황태건 위원장, 센트랄노동조합 조유환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상생을 선언했다.
선언식에서 노조는 회사에 201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권을 백지위임했고, 직원들은 심각한 경제불황을 고려해 임금 동결을 결의했다.
센트랄 노사는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 지금이 새로운 노사문화를 위해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 '노'와 '사'라는 이분법적 시각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정으로 노사는 생산성 및 품질 향상과 고용안정은 물론 노사가 상호 윈윈하는 상생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태건 (주)센트랄노동조합 위원장은 "명분과 형식을 과감히 내려놓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노사상생이 아니라 진정 회사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며 결단을 내렸다"며 "2012년 이후 노사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쌓은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에 회사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태룡 센트랄 대표이사는 "그 어느 때보다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시기에 노조를 중심으로 노사상생을 위한 뜻과 의지를 결의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노사 상생관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자동차용 조향·현가·구동 부품을 생산하는 센트랄은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GM, 벤츠, BMW 등 113개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며, 생산품의 7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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