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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빨간 사과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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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소기업부 기자)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업체(ODM) 코스맥스 임직원들의 명함에는 특이하게도 빨간 사과 세 개(사진)가 그려져 있습니다. 세 개의 사과는 코스맥스의 기업 상징이자 로고라고 합니다.

첫 번째 사과는 인류에게 선과 악을 가르쳐 준 성경 속 ‘이브의 사과’입니다. 정직하게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사과는 ‘뉴턴의 사과’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연구개발하는 기업란 의미죠. 마지막 사과는 그리스 신화에서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바친 사과로 아름다움을 뜻합니다. 세 가지 가치를 순 우리말로 표현한 코스맥스의 모토는 ‘바름, 다름, 아름’이라고 합니다.

코스맥스란 회사 이름은 코스메틱(화장품)과 맥시멈(최고)을 합쳤습니다. 이경수 회장은 “최고의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합니다. 지난해에만 코스맥스는 전세계 100여개국에 1000억원 어치의 화장품을 수출했습니다. 전세계 인구 15명 중 1명은 코스맥스가 만든 화장품을 쓰는 셈이죠. 2004년 거래를 시작한 프랑스 로레알그룹은 지난 4월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회의에서 코스맥스를 ‘로레알의 판타스틱 파트너’라고 부르며 유럽에서 화장품 공장을 하지 않겠캅?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열풍인 ‘K뷰티’ 흐름 등에 힘입어 코스맥스그룹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돼 관련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코스맥스는 매출 분야에서 이미 지난해 이 분야 세계 1위였던 이탈리아 인터코스를 제쳤습니다. 이 회장은 K뷰티 열풍에 대해 “우리나라의 멋진 산천(山川)과 예쁜 여성들, 아름다운 제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코스맥스는 K뷰티 트렌드를 이어가고 화장품 시장을 구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기도권의 한 대학교에 화장품학과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화장품산업이 이토록 커졌는데도 국내엔 제대로 된 관련학과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며 “학부를 비롯해 석사 등 교육과정을 만든 뒤 코스맥스 연구진이 가서 종합적으로 가르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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