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분유수출 정상화도 호재
[ 최만수 기자 ]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원유(原乳) 가격 인하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분유 수출이 살아나면서 2~3분기 영업이익도 좋아질 전망이다.
29일 매일유업은 코스닥시장에서 5.52% 오른 4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4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2억원, 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남양유업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33% 상승한 68만4000원에 마감했다. 원유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낙농진흥회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유가공 업체들이 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기본 가격을 작년(L당 940원)보다 18원 내린 L당 922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가격이 인하된 것은 2013년 ‘원유가격 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일유업에 대해 “과도한 할인 행사로 흰우유 사업이 적자여서 유제품 가격을 내릴 가능성은 적다”며 “원유 가격 인하로 하반기에만 41억원의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흰우유 사업은 매출의 23~25%를 차지한다.
지난달부터 중국 분유 수출이 정상화된 孤?긍정적 요인이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분유 수출은 중국 정부 요청에 의한 제품 포장 교체로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감소했지만 지난달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매일유업의 올해 중국 조제분유 수출이 작년보다 20.2% 늘어난 50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올 2분기 전년 동기보다 190% 늘어난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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