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 4명이 연행됐다.
26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4·16연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세월호 유가족이 피켓 행진을 하러 나간 사이 종로구청 관계자와 경찰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설치한 차양막과 농성장에 걸어둔 노란 리본 수십 여개를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예은 아빠’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웅기 엄마’ 윤옥희 씨 등 세월호 유가족 2명이 경찰에 항의하다 폴리스라인을 걷어차 넘어뜨린 혐의(공용물건 손괴죄·공무집행방해 등)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도로법 61조’에 따라 도로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물건은 구청의 허가를 받고 설치해야 하는데 4·16연대가 구청 허가 없이 차양막을 설치해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농성 현장을 촬영하던 4·16TV 차량을 ‘불법주정차’라는 이유로 견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방해한 혐의로 또다른 유가족 ‘지성 아빠’ 문종택 씨와 ‘제훈 아빠’ 김기현 씨도 연행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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