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漢)나라 말기 동탁의 전횡에 맞서 원소를 맹주로 연합군이 결성됐어요. 연합군은 사수관에서 동탁군과 일전을 벌이지만 화웅이라는 장수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해요. 모두가 누구를 내보내 화웅과 대적할지 고민하자, 관우가 자신의 목을 걸고 싸울 기회를 청해요. 원소가 그의 직책을 물어요. 공손찬이 유비의 마궁수라고 답해요. 이에 원술은 버럭 화를 내며, “감히 궁수 따위가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지껄이느냐!”고 면박을 줘요. 하지만 조조는 관우의 당찬 모습과 의지를 높이 사, 화웅과 싸울 기회를 줘요. 조조는 말에 오른 관우에게 따뜻한 술 한 잔을 권해요. 관우가 말해요. “술은 잠시 따라 두십시오. 내 갔다 금방 오겠습니다.” 관우가 전장에서 돌아왔을 때, 그의 손에는 화웅의 목이 들려있었고 술잔의 술은 아직 식지 않았다고 해요. 모두가 관우의 출신과 지위를 물어 내치려 했지만 유일하게 조조만이 개의치 않고 싸울 기회를 줘요.
관우는 이 싸움 한 번으로 영웅이 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영웅은 어쩌면 관우에게 없을 수 있었던 기회를 준 조조가 아닐까요?
▶ 한마디 속 한자 - 便(편) 편하다, (변) 똥오줌, 곧
▷ 便法(편법): 정상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은 간편하고 손쉬운 방법.
▷ 利國便民(이국편민): 나라를 이롭게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