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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시장 3단계 개방] "법률시장 개방돼도 우린 끄떡없다"... IT전문팀 운영하는 세종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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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분야에서 잔뼈 굵은
파트너 변호사만 10여명
팀 단위 조직은 세종이 처음

외국 SW업체의 한국 진출
스타트업 론칭 업무도 담당



[ 이상엽 기자 ] 법률시장 3단계 개방 전략에 대해 법무법인 세종의 강신섭 대표변호사는 “‘분야별 전문성 강화’와 ‘유연한 조직’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환경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의 수장으로 취임한 지 올해로 4년째를 맞은 강 대표는 세종의 ‘중흥기’를 가져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강 대표가 2013년 취임한 이후 세종은 매출과 변호사 수가 크게 늘고 각종 글로벌 로펌 평가기관으로부터 공정거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로펌으로 꼽히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강 대표는 “장기간에 걸쳐 착실히 내실과 외실을 동시에 다져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세종의 해외시장 전략을 묻는 질문에 “무조건적인 해외 직접 진출보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위해 고민해왔다”며 △현지 로펌과의 제휴 강화 △지역 현지사무소 설립 △국내 상주 지역별 전문팀 유지라는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동남아에 사무소 설립 적극 검토 중

세종은 우수한 현지 로펌들과 협력 관계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고객이 해당 국가에서 최고의 법률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수십 개의 외국 로펌과 협력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베스트 프렌즈’ 같은 로펌 간 국제업무협력 네트워크는 국내에서 김앤장과 세종만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안별로 현지 로펌을 엄선해 구체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세종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세종은 단순히 시장 확장을 위한 해외 진출은 지양하고 있다. 대신 중국과 같이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하고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한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이치로 최근 한국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도 사무소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세종은 현지 사무소와 별도로 국내에 상주하는 지역별 전문팀(러시아, 일본, 유럽, 남미 등)도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 법률과 언어에 능통한 변호사를 다수 보유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IT전문팀 같은 드림팀 만들 것”

강 대표는 시장개방 시대에도 내실을 다지는 것 또한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조직 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가 ‘IT전문팀’이다. 흔히 정보기술(IT)은 국경 없는 분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IT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사업자를 막론하고 국내법에 대한 최고 전문가가 필요하다. 강 대표는 “스타트업 등 IT 관련 기업이 계속 생겨나고 기존 대기업도 IT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쏟아지는 자문의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올해 IT전문팀을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IT 분야와 관련해 전담 변호사를 한두 명 정도 지정해 놓은 국내 대형 로펌도 있지만 ‘IT전문팀’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정식으로 팀 단위의 체계적인 조직을 꾸린 것은 세종이 처음이다. 그는 “팀원 모두 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라며 복잡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IT 이슈에 대비한 전문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조직임을 강조했다.

세종의 IT전문팀은 파트너 변호사만 10명이 넘는다. 팀 수장 격인 이건주 변호사와 최성진 변호사는 대검찰청에서 과학수사기획관과 디지털수사담당관 등을 지냈으며, 강현정·김윤희·박영준·정태성 변호사는 이공계 출신이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고문, 미디어미래연구소 박사인 이종관 방송통신 전문위원, 지식재산권 전문인 임상혁 변호사,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으로 입법자문 전문인 백대용 변호사, 카카오와 SK텔레콤 등 M&A 자문을 수행한 조정희 변호사 등이 그 주인공이다.

강 대표는 핀테크 업체와 같은 스타트업이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다 개발해놓고도 과거 제정된 규제에 묶여 사업 론칭을 못하는 사례를 들며 “규제 완화에는 행정부, 입법부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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