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새 회장에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54·사진)이 당선됐다.
한국교총은 투표인원 14만5987명 가운데 8만3199명이 참여해 57%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회장 선거에서 하윤수 후보가 유효투표의 36.64%(3만482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20일 밝혔다.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간이다.
선거기간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지는 파워 교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하 신임 회장은 △강한 교총 △감동 교총 △혁신 교총 △소통 교총 △전문 교총의 5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무너진 교권을 세우고 교육정책이 학교 현장 의견을 반영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회원 복지 확충, 교사 전문성 신장 등도 약속했다.
특히 교사 폭행 및 명예훼손에 대한 가중처벌 법제화, 교사 성과상여금 차등지급 폐지 추진 등을 강조했다.
한국교총은 “새 회장이 선출됨에 따라 교육 현안과 정부 정책에 교육계 목소리를 강하게 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양옥 전 회장이 4·13 총선에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사퇴한 뒤 한국교총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경남 남해 출생인 하 신임 회장은 경성대 법학 倖?졸업하고 동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2013년 총장에 취임했다. 17대 대통직인수위원회 교육분과 자문위원, 한국교총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하 신임 회장은 한국교총 정관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학교 급별, 직위별, 성별 등을 고려해 부회장 러닝메이트와 동반 출마했다. 함께 당선된 부회장은 진만성 서울 양목초등학교 교장(수석부회장), 김정미 전남 매안초 교사, 박상식 충남 청양고 교장, 안혁선 경기 태광고 교사,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 등 5명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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