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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동산시장] 강남 재건축 3.3㎡당 5천만원에 팔릴까…분양 부진 땐 서울·수도권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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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변수는

정부, 집단대출 규제보다
뉴스테이 등 공급 힘써야



[ 윤아영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국내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강남 재건축’과 ‘정부 정책’을 꼽았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보다는 뉴 스테이(기업형 민간임대주택) 등 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전월세 시장 안정화와 모니터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문가 중 절반 이상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 등 하반기 예정된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 성공 여부가 전체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내외주건의 정연식 부사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을 넘어 최고가를 경신할지가 시장의 화제”라며 “3.3㎡당 5000만원 전후인 단지가 분양에 성공하면 인근 재건축 단지뿐만 아니라 목동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이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영호 씨엘케이(CLK) 사장은 “고분양가를 책정한 재건축 단지가 분양에 실패하면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이 단기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의 28%는 정부 정책을 하반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과열 부작용을 우려한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부활, 대출 규제 등에 나서면 주택시장이 순식간에 식어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흥식 파로스에셋 사장은 “집단대출 규제 같은 인위적인 대책보다는 뉴 스테이 활성화나 역세권(과밀권역) 개발 같은 간접적 개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업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시장 침체가 심해진 지역에는 지역 맞춤형 대책을 지자체와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12%는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제 침체 등 대외환경 변화를 주택시장 변수로 꼽았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시행될 주택임대소득 과세 강화 조치가 하반기 이후 주택 구매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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