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서 문희상에 완승
"조선·해운 등 구조적 위기 국회가 선제대응 나서야"
의장·부의장 모두 호남 출신…헌정 사상 최초
[ 손성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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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총선 공천에서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거 컷오프(공천 탈락)된 데다 여권 대선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도전으로 자신조차 당선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총선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보란 듯이 6선 고지에 올랐다. 4명이 후보로 나선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선 그의 존재감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전체 121표 중 58.6%에 해당하는 71표를 얻어 완승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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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또 “현재 직면한 조선 해운산업 상황 등 구조적 위기에 국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20대 국회가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15대부터 18대까지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했고, 19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로 지역구를 옮긴 뒤 내리 당선됐다. 전북 진안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정 의장은 전주공고에서 전주 신흥고로 전학한 뒤 고려대 법대에 진학했다. 고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 등으로 활약하면서 유신체제 반대 운동을 주도했다. 대학 졸업 후 1978년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 자리까지 승승장구하다가 1995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눈에 띄어 정계에 입문했다. 20년 정치 이력은 화려하다. 2004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필두로 2005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 의장, 2006년 산자부 장관, 2007년 열린우리당 의장, 2008년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국 맛퓽弱?부의장 2명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이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