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산하 국립산림치유원이 오는 8월 개장을 앞두고 국민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라고 7일 발표했다.
국립산림치유원에 따르면 현재 노약자·장애인 등 여러 단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설문을 통해 미흡한 사항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태백산맥 자락인 경북 영주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원 2889㏊ 규모다.
숲속에서 장·단기간 체류하며 산림휴양과 치유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산림복지 시대’에 복합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치유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0년 조성을 시작해 올해까지 1480여억원을 투입했다.
치유원 조성지는 당초 밭으로 경작됐던 곳으로 주변경관을 고려해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식재했다.
현재는 개장 준비 중이라 어린 나무들이 많지만 몇 년 후에는 주변시설과 어우러져 멋진 휴양·치유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치유원은 크게 중심시설지구와 산림지구로 구분된다. 중심시설지구의 주요 시설은 치유, 연구·교육, 지원시설이다.
치유시설은 건강증진센터와 테라피센터, 산림치유마을, 산림치유수련원 등이 있으며 건강증진센터와 수치유센터에서는 스파나 사운드테라피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산림지구에는 천연림 내 다양한 숲길이 조성돼 있다.
특히 치유원이 산림복지단지로 지정돼 있어 단지 내 숲과 숲에 조성된 치유숲길 등을 이용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한다.
소백산 국립공원과 묘적봉, 천부산 권역을 연결하는 숲길은 50㎞에 걸쳐 있으며, 옥녀봉으로 이어진 7개의 산책로인 ‘치유길’ 걷기를 통해 숲길을 거닐며 산림을 체험하고 심신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또 경사도 8% 이하의 무장애 산책길을 조성해 노약자·아동·장애인 등 누구나 안전하게 숲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치유원 운영은 지난 4월 설립된 산림청 산하기관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맡는다.
진흥원은 오는 8월 개원 전까지 프로그램과 객실 운영 등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노약자·다문화 가정·장애인·임산부 등 다양한 단체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실시한 방문객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는 참가자의 81%가 치유프로그램에 만족했고, 치유원 시설과 경관에 대해서도 8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국립산림치유원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숲에서 문화·휴양·보건·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며 "산림치유원이 만족스러운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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