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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회장, 국내 주식부자 6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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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계단 상승…1조 이상 총 23명


[ 강현우 기자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사진)이 국내 주식부자 6위에 올랐다. 연초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국내 상장사 주식을 1조원어치 이상 보유한 사람은 23명으로 집계됐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상장 주식 1조원어치 이상 보유자는 모두 23명이고, 이들의 주식 자산 총액은 65조4202억원으로 연초보다 1.1% 감소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올해 초보다 5.3% 늘어난 11조7981억원어치 주식을 보유,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지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서 회장의 주식보유액은 10조2602억원으로 연초 대비 11.3%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유액은 7조6112억원에서 6조2580억원으로 17.8% 감소했지만, 3위를 유지했다. 이 부회장은 연초 삼성SDS 지분 2.05%를 약 3000억원에 매각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5072억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6427억원)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6위 임성기 회장의 주식보유액은 연초 2조7032억원에서 지난 3일 3조1509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2014년 말(3048억원)과 비교하면 약 10배 늘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7조원 규모의 신약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한미약품 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34.99%를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의 권유로 투자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를 갖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1조5959억원으로 주식부자 12위에 올랐다. 임 회장과 신 회장은 경기 김포 동향 출신으로 통진종합고교 선후배 사이다.

홍석조 비지에프리테일 회장은 26.1% 늘어난 1조8522억원으로 9위에 자리했다.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연초보다 22.3% 줄어든 1조7255억원씩으로 나란히 10위를 차지했다.

13위에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올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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