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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한달 만에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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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106.4엔까지 올라
주가도 휘청…옐런 발언에 촉각



[ 도쿄=서정환 기자 ] 시장 예상치를 밑돈 5월 미국 고용지표 충격이 6일(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으로 전해졌다. 엔화가치는 한때 달러당 106.4엔까지 급등했고 닛케이225지수는 장초반 2% 가까이 하락했다. 6일(한국시간 7일 새벽)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 내용에 따라 엔화가치 흐름이 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이날 오전 한때 지난 주말보다 2.3엔 이상 급등한 달러당 106.4엔까지 치솟았다. 한 달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오후 들어선 단기 차익실현성 엔화매도와 일본 수입업체의 달러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소폭 줄인 채 달러당 106엔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투기적인 움직임이 계속되지 않도록 시장을 주시하며 필요할 때는 제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시장개입에 나서기엔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5일 칭화대 강연에서 “시장개입을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유용한 도구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시장개입 움직임을 견제하는 발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결국 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라 엔화 가치의 추가 상승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도쿄증시는 엔화 강세 반전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수출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장 초반 16,322.64까지 급락했던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들어 엔화 상승 폭이 줄어들며 지난 주말보다 0.37% 내린 16,580.03에 마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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