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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는 '약사 의무고용' 완화…합성 의약품 업체만 지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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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조미현 경제부 기자 mwise@hankyung.com



[ 조미현 기자 ] “바이오의약품만 혁신 신약이 아닌데 속상합니다.”

합성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A사 대표는 얼마 전 기자에게 이렇게 토로했다. 정부가 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규제 완화와 각종 지원정책이 바이오의약품에만 쏠린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세포, 항체 등 생물체가 재료인 의약품을 말한다. 합성 의약품은 화학 성분인 의약품이다. 주로 알약 형태다.

A사 대표의 주장을 볼멘소리로 지나치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의약품 공장의 제조관리자로 약사를 의무 채용하도록 한 규제를 바이오의약품 공장에는 완화해주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 등 바이오의약품 기업이 혜택을 받게 됐다.

하지만 합성 의약품 공장은 규제 완화 대상에서 빠졌다. 최근 지방에 합성 의약품 공장을 지은 B사는 상근직 약사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B사 관계자는 “대도시에서 떨어져 있어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파트타임 약사를 채용했다”고 말했다.

규제는 편법을 부추긴다. 인터넷 채용 사이트에는 약사 면허를 보유한 ‘株茶?제조관리자’를 구하는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한 채용공고에선 ‘약사하다가 퇴직했거나 쉬는 사람을 찾고 있다. 월 2회 출근하면 된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근이더라도 월 300만원은 줘야 한다”며 “전문가에 의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식약처의 취지가 무색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합성 의약품이 바이오의약품보다 혁신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해외 제약사들은 여전히 합성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화이자는 최근 먹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를 선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도 합성 의약품이다. “약사들 눈치 보느라 산업적으로 관심이 덜한 합성 의약품 규제는 그대로 살려둔 것 아니냐”는 지적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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