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조미현 경제부 기자 mwise@hankyung.com
[ 조미현 기자 ] “바이오의약품만 혁신 신약이 아닌데 속상합니다.”
합성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A사 대표는 얼마 전 기자에게 이렇게 토로했다. 정부가 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규제 완화와 각종 지원정책이 바이오의약품에만 쏠린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세포, 항체 등 생물체가 재료인 의약품을 말한다. 합성 의약품은 화학 성분인 의약품이다. 주로 알약 형태다.
A사 대표의 주장을 볼멘소리로 지나치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의약품 공장의 제조관리자로 약사를 의무 채용하도록 한 규제를 바이오의약품 공장에는 완화해주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 등 바이오의약품 기업이 혜택을 받게 됐다.
하지만 합성 의약품 공장은 규제 완화 대상에서 빠졌다. 최근 지방에 합성 의약품 공장을 지은 B사는 상근직 약사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B사 관계자는 “대도시에서 떨어져 있어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파트타임 약사를 채용했다”고 말했다.
규제는 편법을 부추긴다. 인터넷 채용 사이트에는 약사 면허를 보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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