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메이디 등 주도권 잡기 경쟁
[ 홍윤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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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산업용 로봇이다. 동남아의 신발·의류 생산기지로 유명한 태국의 산업용 로봇 가동 대수는 2015년 2만7900대에서 2018년 4만1600대로 늘어난다. 2012년 중국의 로봇 도입 대수는 2만2987대였지만 지난해 7만대를 넘어섰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다. 19개 언어를 구사하고 인간 감정을 읽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페퍼’는 지난해 초기 공급물량 1000대가 1분 만에 모두 팔렸고 지금까지 기업 대상 7000대 이상 팔렸다.
성장하는 로봇 시장을 잡기 위한 해외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구글은 2013년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10여개의 로봇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다시 일본 도요타가 인수하기 위해 구글과 협상하고 있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美的)도 독일의 대표적 로봇업체인 쿠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카메라업체 캐논은 로봇과 같은 신성장 분야에 최대 4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각국 정부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향후 5년간 로봇산업 집중 육성 방안을 담은 ‘로봇산업 발전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도 2014년 일본 부흥 전략에서 로봇혁명을 10대 과제로 선정하고, 예산 1000억엔을 투입하는 한편 2020년까지 규제 개혁, 법률 정비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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