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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에 꽂힌 주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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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북연구소 찾아…현대차 "차세대 수소차 내놓겠다"


[ 장창민 / 오형주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1일 현대자동차 연구소를 찾아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담당 부회장과 수소연료전기차(FCEV), 전기차(EV),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개발 계획을 논의했다. 주 장관은 특히 수소전기차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앞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모델을 내놓는 등 경쟁력 확대 방안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주 장관은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마북연구소)를 방문해 친환경 자동차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마북연구소는 수소전기차 개발과 성능 향상 등을 연구하는 곳이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소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정부는 전기차 보급에 주력해 수소전기차 개발 및 활성화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처음으로 양산형 수소전기차 모델인 투싼ix를 개발했으나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 부회장 등 현대차 연구개발담당 임원들은 주 장관에게 투싼ix 등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차세대 모델 개발 계획 등을 밝혔다. 수소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현대차 측에서 강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충전 시간은 5~10분 정도로 전기차에 비해 훨씬 짧다. 전기차는 급속 충전기로도 30분 이상 충전해야 한다. 한 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거리도 현대차 투싼ix가 약 415㎞로 판매 중인 전기차와 비교해 두세 배가량 길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외국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함께 국내에 수소 충전 시설을 확대하는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리퀴드는 최근 현대차 마북연구소의 수소충전소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장창민/오형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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