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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QM3 타고 서울~창원 왕복해 보니 … 주유소 안 들러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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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혜원 기자 ]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 르노삼성자동차 QM3를 타고 경남 창원을 다녀왔다. 한번 주유로 1000km 이상 달린다는 그 소문이 진짜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QM3를 운전해서 최대한 먼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서울~창원을 왕복 운전했다. 거리는 대략 800km 남짓. 서울과 창원 시내를 주행한 것을 포함하면 1000km를 꽉 채워 달렸다. 시승을 마친 후 실제 주행 연비는 19km/L. 연비가 좋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시승 도중 한 번도 주유소를 들르지 않았다.

2016년형 QM3에는 T2C(Tablet to Car) 옵션이 탑재됐다. 차량과 태블릿PC가 연동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 옵션을 선택하면 고정형 모니터 대신 탈착 가능한 8인치 태블릿PC가 장착된다.

T2C 옵션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유용하다. 'T맵'을 통한 길안내는 물론, 스트리밍 멜론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실시간으로 날씨도 알려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화는 물론 후방카메라 모니터도 T2C로 가능하다.

태블릿PC는 탈착도 가능하다. 평상시에는 모바일 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QM3의 주 타깃층이 20~30대의 젊은 층이라는 점에서 이 옵션은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다. 기자 또한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태磁큁C에 가장 먼저 손이 갔다.

차에 타면 의외로 작은 물건들을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동승자가 없을 때는 조수석에 물건을 올려놓을 때가 많다. 그때마다 급정거나 급가속이라도 하게 되는 경우에는 놓여진 물건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심지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QM3는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조수석 앞에 위치한 글로브박스는 12L 적재 공간을 갖췄다. 노트북과 카메라, 휴대폰 충전 장치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봤다. 모두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는다.

글로브박스는 서랍처럼 열고 닫을 수 있다. 대부분 차량의 글로브박스는 앞으로 당겨서 문을 연다. 이 경우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물건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서랍형으로 제작돼 문을 안정적으로 열고 닫는 것이 가능했다. 편리하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QM3에 탑재된 1.5 dCi 디젤 엔진은 최대 90마력의 힘을 낸다. 낮은 마력에 비해 의외로 동력 성능이 괜찮다. 시속 140km까지는 무리없이 잘 달린다.

다만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부족하다.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아도 속도가 잘 붙지 않는다. 오르막길에서는 제동 성능도 불안하다. 끝까지 밟지 않으면 뒤로 밀리는 경우가 생긴다. 경사진 구간에서는 뒷차의 경적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

시승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 가격은 2590만원(T2C 옵션 포함가)이다.

최근 QM3는 배기가스 과다 배출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출시 3년차 QM3가 맞은 최대 위기다. 고효율 연비를 내세우며 QM3에 은근히 친환경의 이미지를 덧씌웠던 르노삼성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궁금해진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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