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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돌연변이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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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봉 '엑스맨: 아포칼립스'


[ 유재혁 기자 ] 돌연변이들의 리더 ‘프로페서 X’(제임스 매커보이 분)가 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다. 최강의 돌연변이 악당 아포칼립스가 그의 텔레파시 능력을 빼앗으려고 에너지를 가한 것이다. 프로페서 X가 초능력을 빼앗기기 직전 순간이동 능력을 지닌 엑스맨(돌연변이)이 나타나 구출한다. 젊은 시절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지녔던 프로페서 X가 왜 대머리로 변했는지 관객들은 알게 된다.

25일 개봉하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프로페서 X가 젊었던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 시대를 배경으로 돌연변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대 이집트에서 신(神)으로 숭배받았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깨어나 타락한 문명과 인류를 멸망시키고 신세계를 건설하려고 시도한다. 그는 가족을 잃고 절망에 빠진 매그니토(철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초능력자) 등 일부 돌연변이를 자신의 세력으로 규합한다. 그러나 프로페서 X를 비롯한 다른 엑스맨들은 그의 파괴 행각에 반대해 충돌하게 된다.

영화는 인간의 본성을 예리하게 성찰한다. 매그니토가 정부군에게 아이와 아내를 잃은 근본적인 이유는 돌연변이들이 挽?끼칠 수 있다는 평범한 사람의 막연한 두려움과 무지(無知)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대사가 이를 말해준다. 타인을 이해한다면 자신과 다를지라도 존중하고 공존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영화를 관통한다.

강자와 약자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아포칼립스는 ‘나약한’ 인간을 절멸시키고 ‘강한’ 돌연변이만 남는 세상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초능력을 더욱 확장해주는 방식으로 돌연변이들을 수하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각자의 능력을 최대치로만 끌어올리려고 할 때 세상은 파괴되고 만다는 것을 보여준다.

타인과 우호적이며 수평적인 관계를 맺을 수도 없다. 자신이 최고라고 여기는 아포칼립스는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다. 다른 돌연변이의 역공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비범한 능력은 절제와 통제력을 지닐 때 유지될 수 있으며 평화로운 사회도 지켜낼 수 있다는 교훈을 던져준다. 눈에서 불을 뿜는 돌연변이 등이 초반부에 자신의 초능력을 통제하지 못해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다. 매그니토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도 자신의 초능력을 감춘 채 아내와 아이와 함께 가장으로 살던 때였다.

이 작품은 ‘엑스맨’ 시리즈에서 과거로 돌아간 프리퀄 3부작 중 마지막 편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치중한 초기 버전보다 프리퀄에서 상상의 지평을 넓혀 더욱 흥미로워졌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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