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올 들어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가치주펀드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성장주펀드가 역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대형 가치주는 힘을 쓰지 못하는 반면 실적이 좋은 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 기류가 형성됐다.
2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설정액 상위 10개 국내 성장주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위 10개 가치주펀드 수익률은 -2.61%를 나타냈다.
가치주펀드 수익률이 여전히 나은 편이지만 올 초 이후 가치주펀드가 성장주펀드를 큰 차이로 따돌린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
수익률 범위를 3개월로 넓히면 상위 10개 성장주펀드 수익률은 0.08%에 그쳤지만 가치주펀드는 1.05%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상위 10개 성장주펀드가 -3.69%, 가치주펀드는 -1.95%다.
최근 1개월 개별 성장주펀드 중에서는 마이다스운용의 '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A' 수익률이 -0.69%로 가장 양호했다. 가치주펀드 중에서는 KB운용의 '가치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A클래스'가 -0.82%로 선방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는 화학, 철강금속 등 그동안 소외받았던 대형 가치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주, 특히 중소형 성장주의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이같은 스타일 변화는 펀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신영마라톤, 한국롱텀밸류펀드 등 대표적인 가치주펀드가 최근 1개월 새 -4~-5% 수준 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치주펀드의 조정과 성장주펀드의 회복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 전환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둔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9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 Fed 위원들은 고용이 좋아지고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올라간다면 6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달러화는 강세로 방향을 틀었고, 6월 금리 인상 확률은 4%에서 29%로 급등했다.
다음달 16일 열리는 FOMC와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 등 대형 이벤트도 외국인 수급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소재나 산업재 등 가치주보다는 헬스케어,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등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의 추가 약세가 어려워진 점은 성장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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