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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계좌 없으면 못쓰는 '알리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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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규제로 해외진출 제동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지급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의 해외시장 진출이 중국 금융당국 규제로 제동이 걸렸다.

19일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리페이를 운용하는 알리바바그룹 산하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18일 중국 현지 은행에서 개설한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소비자는 오는 7월1일부터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이 온라인 지급결제 플랫폼 사용자의 실명 확인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규정을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규제가 시행되면 대부분의 해외 소비자는 중국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지급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는 4억5000만명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앤트파이낸셜 측은 이번 조치로 얼마나 많은 가입자가 피해를 볼지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해외 소비자가 신용카드 등을 통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 티몰 등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내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한 앤트파이낸셜은 그동안 중화권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3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알리페이 결제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4년에는 일본의 야후재팬 라쿠텐 등과도 제휴해 결제서洲보?제공하기 시작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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