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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면세점 전쟁] 신세계 "시내면세점 또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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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SK워커힐 긴장
업계 "면세점 2강구도 균열"



[ 강진규 기자 ] 신세계그룹이 올 하반기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취득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사진)은 18일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추가 면세점 특허 획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가 강남점 일부를 면세점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3월 리뉴얼 후 10일 만에 200만명의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등 집객 효과가 좋아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면세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남에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면세점 신규 특허 유치전은 지난달 말 관세청이 4개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관세청은 “관광산업 경쟁력과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기업 세 곳과 중소·중견기업 한 곳에 면세점 특허를 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허권 만료로 영업을 종료하게 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 지난해 면세점 특허를 따지 못한 현대백화점그룹이 발 빠르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신세계가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신규 특허를 무난하게 딸 것으로 예상되던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은 긴장한 모습이다. ‘강남 지역에 면세점을 유치해 강북과 강남 지역 면세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파워와 매출 규모 측면에서 경쟁력이 밀리는 것으로 평가받는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이 가장 위험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성 사장은 이날 “김포공항 입찰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과 이날 문을 연 강북지역 시내면세점에 이어 김포공항과 강남 지역에 면세점을 내면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의 면세점 ‘2강 구도’에도 균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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