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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혼술로 딱"…스파클링와인 여심 취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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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 이제 아재 술?

스파클링, 매년 10%대 성장
도수 낮고 톡 쏘는 맛 인기
레드·화이트는 수입액 둔화



[ 노정동 기자 ] 이달 초 한 와인수입사 관계자들은 이탈리아 유명 빈티지 와인 수입을 기념해 브랜드 소개 파티를 열었다가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다. 파티 참석자들이 이날의 ‘주인공’인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보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준비한 스파클링 와인을 더 많이 집어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와인 소개 파티는 보통 와인 마니아를 대상으로 열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이 벌어져 주최 측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와인도 ‘탄산’이 대세

와인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과거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고가 와인이 주로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와인시장에 젊은 층과 여성층이 많이 유입되면서 도수가 낮고 탄산이 가미된 스파클링 와인이 급성장세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파클링 와인 수입 금액은 2884만달러(약 341억원)로, 2616만달러에 그친 화이트 와인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최근 3년간 국내 와인 수입액 증가율은 2013년 15%에서 2014년 7%, 작년 4%로 계속 떨어졌지만 스파클링 와인은 같은 기간 15%, 16%, 17%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작년 레드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쳤고, 화이트와인은 오히려 1% 감소했다. 스파클링 와인이 유일하게 전체 증가율을 웃돌며 국내 와인시장의 성장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스파클링 와인은 보통 알코올 도수가 5도 안팎으로 다른 와인보다 낮은 편이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은 대개 12~15도다. 도수가 낮은 와인을 부담 없이 마시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스파클링 와인 중에는 달콤한 포도 품종인 ‘모스카토’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다. 지난해 병 판매 기준 국내 1위 스파클링 와인인 ‘버니니’(275mL)가 대표적이다. 신세계L&B에서 수입해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미안더 모스카토’(275mL)도 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월평균 8만병이 팔린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올해 100만병 판매 돌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판매도 꾸준히 증가

와인을 특별한 날이 아니라 평소에도 마실 수 있는 술이란 인식이 확산된 것도 스파클링 와인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다. 예전엔 백화점이나 와인전문 판매점에서 와인을 고르는 일이 많았다면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다. 편의점 CU의 작년 스파클링 와인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13% 늘었다. CU 관계자는 “퇴근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와 함께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 스파클링 와인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스파클링 와인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최대 와인전시회 비넥스포(VINEXPO)와 국제주류시장연구소(IWSR)는 2019년 한국의 스파클링 와인 소비량이 작년보다 33.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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