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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새주인 '훙하이' 구조조정 나선다…7000명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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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자기기업체 훙하이 정밀공업에 인수되는 일본 샤프가 7000명의 인력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전했다.

훙하이는 샤프에 대한 출자 계약 당시 기존 직원의 고용을 원칙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샤프의 지난해(2015년 4월~2016년 3월)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되자 구조개혁의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홍하이의 궈타이밍 회장과 샤프 차기 사장에 내정된 다이정우 부총재는 지난 12일 "인원 삭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사원들에게 보냈다. 이들은 "샤프의 경영 상황을 살펴본 결과, 업무 중복과 비효율적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프는 같은 날 2015년도 결산에서 2559억엔(약 2조75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감원 규모는 샤프의 국내외 약 4만4000명 직원 중 일본 국내 사원 약 2000여명, 해외 거점을 포함하면 7000명 안팎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감원 대상은 훙하이와 중복되는 샤프의 해외 거점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태양전지 사업 및 샤프 본사 관리직 등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영악화에 시달리던 샤프는 2012년도와 2015년도 일본에서만 6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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