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사진)이 16일 정신 건강 감정을 위해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는 신 총괄회장이 법정 대리인(성년후견인)이 필요한 지 지정 여부를 다투는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에서 서울대병원이 정신감정 기관으로 결정된 데 따른 조치다.
신 총괄회장은 당초 4월 말께 입원 예정이었으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의 입원 연기 신청으로 2주 가량 늦춰지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거처 겸 집무실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 병동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큰아들인 신 전 부회장 등이 신 총괄회장보다 먼저 서울대병원에 도착, 입원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이 세운 SDJ코퍼레이션은 "신 총괄회장이 서울대병원에 정신 건강 검증을 위해 입원, 법원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약 2주 간 입원해 검사를 거쳐 정신건강 상태를 진단할 예정이다. 정신감정 결과가 나오면 법원은 다음달께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입원을 통해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법원은 신 총괄회장에 대한 법정 대리인을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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