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3.06

  • 17.30
  • 0.69%
코스닥

692.00

  • 1.15
  • 0.17%
1/3

"4년동안 대로변 매물 한 건도 안나왔다" 경리단길, 용산공원 배후 상권 기대감에 '품절'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핫플레이스

3년 전 대로변 건물 거래
3.3㎡당 1억2000만원…매물없어 높은 가격 유지

이면도로는 3.3㎡당 7000만~7500만원 시세 형성
임대료 올라 팔려는 사람 없어

경리단 윗길 회나무길 신흥상권 부상 중



[ 설지연 기자 ]
한남동 대형 개발사업들이 속도를 내면서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로변 상가들은 최근 3~4년 동안 아예 매물로 나오지 않고 있다. 경리단길의 윗길인 회나무길까지 상권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용산 미군기지가 내년 말 경기 평택시로 옮겨가고 그 자리에 대형 공원이 들어서면 경리단길이 배후 상권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감이 높아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리단길은 이태원동 녹사평역(서울 지하철 6호선) 2번 출구에서 남산 하얏트호텔까지 이어지는 오르막길과 그 옆으로 뻗어나간 작은 골목길들을 통칭한다. 이곳에 자리한 국군재정관리단의 옛 명칭이 육군중앙경리단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변에 미군부대가 주둔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이국적인 식당과 가鍍湧?생겨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경리단길에서 명성을 얻어 곳곳으로 점포를 확장한 ‘스트리스 츄러스’가 있는 ‘츄러스 골목’은 경리단길에서도 가장 ‘핫’한 곳이다. 가볍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술집인 펍(Pub)과 카페, 각종 디저트 가게가 많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경리단길 대로변 건물은 최근 3~4년 동안 거래되지 않았다. 3년 전 3.3㎡당 평균 1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그 이후 매물이 나오지 않아 가격 변화가 없는 상태다. 이면도로변도 3.3㎡당 7000만~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팔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임대료가 많이 올라 굳이 건물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경리단길을 포함한 이태원 상가 임대료는 3.3㎡당 4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700원)보다 15.5% 올랐다. 2014년(2만8500원)보다는 65% 상승했다.

용산미군기지 개발이 경리단길엔 호재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새로 생길 공원 내부에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서지 않으면 관광객들이 인근 음식점이나 상점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6개로 예정된 공원 출입구 중 미군기지 3번 게이트와 가장 가까운 상권이 경리단길”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용산미군기지 부지에 여덟 곳의 박물관·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문화공원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울 여의도(290만여㎡) 규모의 부지를 숲과 연못 등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으로 꾸민 뒤 공원 곳곳을 어린이아트센터(연면적 1만7500여㎡), 국립과학문화관(연면적 3만3300여㎡) 등으로 채울 계획이다.

최근엔 ‘장진우 거리’ ‘보석길’ 등으로 불리는 경리단길의 윗길인 회나무길까지 신흥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큰길에서 골목 안쪽까지 찾아 들어가는 사람이 많아져서다. 사진작가 장진우 씨가 운영하는 식당이 유명세를 타며 일명 ‘장진우 거리’로 알려진 이 길은 3.3㎡당 5000만원에 사기도 어렵다. 인근 프라임넷 공인 관계자는 “회나무길을 비롯한 경리단길은 아직 상권이 70%도 완성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금은 군데군데 유명한 가게가 있는 정도지만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이 일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상가가 채워지고 매매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리단길은 골목 상권 특성상 점포 규모가 크진 않다. 글로벌 부동산프랜차이즈 센추리21코리아에 따르면 주로 거래되는 점포 규모는 대지면적이 평균 161㎡, 건축면적은 80㎡ 안팎이다. 회나무길은 경리단길보다 규모가 더 작다. 대지면적은 115㎡, 건축면적은 64㎡ 정도다. 20억원대 건물 거래가 가장 많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50% 이상 상승할 新유망주 + 급등주 비밀패턴 공개 /3일 무료체험/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