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코스탈, 정보 유출 걱정까지 '산산조각'
[ 박영태 기자 ]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잘게 절단해 정보 유출을 차단해주는 이동식 하드디스크 파쇄기가 기업의 정보 보안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정보는 물론 기업의 중요 문서 등이 저장된 PC가 노후화돼 교체하더라도 정보 유출 등의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 파쇄기 분야 선두업체는 국내 문서세단기 전문 중소기업인 대진코스탈이다. 이 회사는 1974년 설립돼 문서세단기 한 품목으로 42년 외길을 걸어왔다. 강태욱 대진코스탈 대표는 “노후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통해 기업의 중요 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착안해 하드디스크를 종이처럼 잘게 잘라주는 하드디스크 파쇄기를 3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하드디스크뿐 아니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CD, USB까지 절단해주는 파쇄기(KS-13120HD)다. 각종 저장매체를 한 번에 파쇄할 수 있는 다기능 제품이다. 문서 세단과 하드디스크 파쇄 기능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파쇄기(KS-13300HD)도 개발했다.
회사 측은 가격이 1000만원 안팎으로 기존 유사 제품의 5분의 1 수준인 데다 육안으로 파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대진코스탈은 그동안 삼성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업체에 하드디스크 파쇄기를 납품했다. 2014년 군수품으로 선정돼 군에서 수요가 늘고 있고 정부기관 등에서도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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