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까지 11% 늘어
[ 이상열 기자 ] 지난달까지 16개월째 감소했던 수출이 이달 들어 두 자릿수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른 감이 있지만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은 93억9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84억3400만달러)보다 11.4% 늘었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영업 일수만 갖고 산출한 일평균 수출액도 이달 들어 1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16억8700만달러)보다 늘었다.
품목별로는 합성섬유 등을 포함하는 ‘유기화합물’이 24% 급증하면서 이달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중국 합성섬유 제조공장의 공정률이 둔화되면서 한국산 관련 제품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란 설명이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등을 포함하는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3.4% 감소했다.
비록 10일까지 기준이지만 월별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까지 국내 수출은 사상 최장 기간인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왔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 수출이 19.0% 급감한 뒤 2월 -13.0%, 3월 -8.1%로 감소폭을 줄여가다가 지난달 -11.2%로 다시 악화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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