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OCI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실적 개선이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OCI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38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97억1200만원으로 56.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793.2% 증가한 2478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평균 추정치인 매출 7549억원과 영업이익 215억원을 각각 17.9%, 243.2% 웃돈 수치다.
전문가들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는 점과 태양광 발전소 매각 효과를 두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였다.
◆ 실적 개선 이어진다… 미래에셋·교보·신영證 등 목표가 줄상향
이날 미래에셋과 교보·신영·KTB투자증권 등은 OCI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15만~1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감안할 때 실적 추정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리실리콘 현물은 지난 1월27일 kg당 12.93달러(한화 약 1만4900원)로 낼沮?뒤 석 달만에 16.11달러(한화 약 1만8600원)까지 반등했다.
박 연구원은 "폴리실리콘은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2분기 kg당 18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이 1달러 오를 경우 OCI는 연간 영업이익이 600억원 가량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태양광 발전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수요는 최소 36만t(톤)에서 최대 38만t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련 업체의 총 생산량이 35t 정도임을 고려하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 부문이 올 2분기부터 의미있는 흑자전환 구조를 갖추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OCI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424억원 많은 2675억원으로 변경했다. 매출은 5245억원 늘어난 3조71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1분기 깜짝 실적은 일회성… 중립적 접근 필요
OCI의 실적 개선세가 1분기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하반기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OCI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응주 연구원은 "올 하반기 폴리실리콘 가격이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독일 기업인 바커(Wacker)가 그 동안 가동을 멈췄던 장비와 신규 설비를 가동, 생산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배로 높은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부담스러운 만큼 중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분기 깜짝 실적이 태양광 발전소 매각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란 분석도 있다. 앞서 OCI는 미국 발전소 알라모7과 OCI머티리얼즈를 매각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일회성 이익으로 구성됐다"며 "알라보7 매각이 영업이익과 매출에 각각 700억원, 2726억원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OCI는 1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지만 2분기에는 이익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라며 "3분기에는 생산원가 상승으로 개선 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OCI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27분 현재 전날보다 1만3500원(10.98%) 내린 1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엿새만에 급락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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