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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추가 양적완화 대신 재정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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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회의 앞두고 프랑스·이탈리아와 정상회담
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 동참 촉구



[ 도쿄=서정환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추가 양적 완화를 보류한 일본은행을 대신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에 나선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가국을 돌며 글로벌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 투자 확대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고 기동적 재정투입과 구조개혁 가속화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벨기에로 이동한 데 이어 독일 영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오는 26~27일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유럽 순방이다.

아베 총리는 G7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경기둔화 극복을 위해 재정지출 확대를 의제로 올려 놓고 국제공조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경기부양책 검토에 들어가 G7 정상회의를 전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소비부양 등 경제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하지만 프랑스 이탈리아와 달리 영국 독일은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에 신중한 자세여서 G7 내 공조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독일과 영국은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억제하자는 유럽연합(EU) 재정규정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엔화가치는 1년6개월여 만에 최고인 105엔대까지 치솟으며 거침없는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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