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LG전자가 시장 예상을 깨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2008년 이후(1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생활 가전과 TV 판매량이 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홈엔터테인먼트(HE)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10%, 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날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5.5% 늘어난 5051억63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5% 감소한 13조3620억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8399.6% 증가한 1906억4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 별로는 H&A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7% 증가한 4078억원, 매출은 3.8% 늘어난 4조2195억원을 기록했다. HE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3352억원, 4조333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E 부문 영업이익률이 8%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고해상도(UHD) TV의 판매가 늘면서 초고급형(프리미엄) 제품군 경쟁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E 부문 마진은 너무 높아 당황스러운 수준"이라며 "LG전자가 지난해 1분기 3052억4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환골탈태(換骨奪胎)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년만에 2조원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승우 연구원의 분석이다. LG전자는 2009년 영업이익(연결 기준) 2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이 회사 주가는 1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이승우 연구원은 "H&A 부문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면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주가는 2009년 당시와 자릿수가 다르기 때문에 주가 방향성에 대한 우려보다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올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략 스마트폰 'G5' 효과와 함께 에어컨이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조진호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컨이 2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HA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4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G5 판매에 힘입어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매출과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閨羞릿?각각 32%, 23%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166.6% 증가한 6507억원, 매출은 6.2% 늘어난 14조7936억원으로 추정했다.
자동차부품(VC)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VC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가량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GM의 전기차 볼트(Bolt)가 내년 1분기 판매될 경우 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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