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사장 김용진)은 25~26일 이틀간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과반이상 찬성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동서발전은 조합원 1000명 이상 공기업으로는 한전에 이어 두 번째, 발전 6개사중에는 유일하게 노사간 단체협상을 거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회사측은 이번 찬반투표에서 가결된 성과연봉제 도입(안)은 성과연봉제 대상 일반직원의 비율이 94%에 이르며, 성과연봉액의 비중이 20%를 넘고 차등폭도 기존 1.3배에서 2배로 확대하는 등 정부권고안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1월 취임한 김용진 사장을 중심으로 △노사공동TF△사업소 설명회 △노사합동토론회 △실무교섭 및 대표교섭을 통해 노사합의를 통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본격 나섰다.
정부의 권고안 발표직후 노사공동 TF를 구성하여 임금체계 제도개선을 위한 컨설팅 용역을 전문노무법인을 통해 발주, 최적의 성과연봉제 설계안을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당초 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부정적이었으나, 김용진 사장이 본사를 포함한 6개 사업소(당진,울산,동해,호남,일산,신당진)를 순회하며 경영설명회를 개최하고 직원들 설득에 직접 나서면서 제도 도입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노사는 지난 4월18일 '동서발전 미래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 발전과제 검토 및 조직문화 제고를 위한 '미래위원회'및 '직원권익보호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또 성과연봉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6월까지 노사 동수의 '성과평가 제도개선 TF'운영을 통해 성과급 확대 및 차등에 따른 합리적이고 공정한 보상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김용진 사장은 “경영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요현안에 대해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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