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선업종 구조조정자금 조달방안을 다음 달 발표한다.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정부 관계 부처의 말을 종합하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전날 열린 경제현안회의(일명 서별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신속한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구조조정 자금 재원조달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유 부총리를 비롯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의 성패는 신속하고 원활한 구조조정 과정에 달려 있고, 이를 지원하려면 여유 있는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국내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자 부실채권 처리 등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약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기금 조성은 정부가 보증하는 구조조정기금채권 발행으로 조달했다.
정부는 해운, 조선, 건설, 철강, 석유화학 등 앞서 선정한 5대 취약업종 가운데 우선 유동성 악화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시급한 해운 및 조선업의 구조조정을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업은 현재 구조조정의 틀이 어느 정도 짜인 만큼 필요한 재원 규모 및 지원 방식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형 조선 3사의 방산 부문만을 따로 분리해 방산전문 기업을 새로 세우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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