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간호사들이 고국 무대에서 자전적 연극공연을 펼친다. 파독 간호사로 구성된 빨간 구두 연극단은 오는 27일 서울 대학로에 있는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파독 간호사의 애환을 담은 ‘베를린에서 온 편지’를 공연한다.
이번 방문은 간호사 파독 50주년을 기념해 하나금융그룹, 사회복지기관 ‘함께하는 사랑밭’,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파독 간호사 모국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하나금융이 24일 발표했다.
공연 당일에는 1960년대 파독 간호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전도 열린다. 공연이 끝난 후인 28일부터 27명의 파독 간호사는 판문점, 서울 시내, 용인 민속촌 등 모국 투어에 나선다.
파독 간호사는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외화 획득을 위해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만명 이상 모국을 떠났다. 8000여명의 파독 광부와 함께 급여 대부분을 고국으로 송금해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파독 간호사들은 ‘코리아 엔젤’로 불리며 독일의 간호시설에서 40년 이상씩 근무하고 퇴직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한강의 기적을 만든 주역인 파독 간호사가 지닌 시대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세대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사회복지재단인 하나금융나눔재단은 2011년부터 약 600여명의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의 凉?사진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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