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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코리아] "지역민 웰빙 문제서 기후변화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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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길먼 美 UC어바인 총장

오렌지카운티를 테스트 베드로
차세대 전력망 등 연구 진행



[ 박근태 기자 ] “기후변화 연구는 과학자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과 지역사회, 기업이 손잡고 해답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12일 열린 2016 세계연구대학총장회의에 참석한 하워드 길먼 미국 UC어바인 총장(사진)은 오후 발표자로 나서 “기후변화 문제는 여러 이해당사자 간의 협력이 필수”라며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965년 문을 연 UC어바인은 단기간에 미국 최고 명문대 반열에 오른 학교로 꼽힌다. 최근 3년간 이 대학은 연구와 교육 성과를 분석한 조사에서 설립 50년 미만인 대학 중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한 대표 모델로 평가받는 UC어바인은 지역사회와 손잡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연구로도 유명하다.

“UC어바인은 오렌지카운티보다 7년 앞서 생겼습니다. 설립 당시 주변이 허허벌판이었죠. 학교를 짓고 주변 도시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물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悶Ы볜눗?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런 문화가 기후변화·에너지 연구로 이어졌습니다.”

학교 안팎 곳곳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친환경 빌딩이 들어서 있다. 학교 내 시설은 지금도 늘고 있지만 에너지 소비는 8년 전보다 25% 줄었다. 학교 측은 해마다 에너지와 온실가스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하는 140여개 강의를 개설해 학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수업은 대부분 실제 현장에서 나타난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UC어바인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연구도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일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에너지를 외부에서 공급받지 않고 자급하는 ‘에너지 제로’ 건물을 지향하고 있다. 길먼 총장은 “대학들이 지역사회와 손잡고 지역민의 웰빙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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