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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장관들이 '제비 한 마리' 즐겨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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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완 기자 ] ‘제비 한 마리.’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들이 봄이 오면 자주 쓰는 비유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4일 “제비 한 마리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고 경제 긍정론을 경계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생산 수출 등 실물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우려했다. 한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선 “북핵과 G2(미국·중국) 리스크,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이 남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가 ‘제비 한 마리’를 언급한 날로부터 딱 4년 전인 2012년 4월4일에도 당시 ‘한국 경제팀’ 수장이던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이 ‘제비 한 마리’로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아직 우리 경제에 봄소식을 전하기에는 이르다”며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관측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이 호조세를 보이고는 있었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 미?경기 회복 지연 등 대외 요건이 불안하다는 이유에서였다.

7년 전인 2009년 5월22일에도 당시 경제 정책을 이끈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이 “제비 한 마리가 결코 봄을 만들 수는 없으며 좋은 지표가 있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려 신용카드 대란이나 정보기술(IT) 버블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적이 있다”며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돌다리도 두드리고 또 두드려야 한다”고 경제 긍정론을 경계했다. ‘한국산 제비’는 항상 맘 편하게 온 적이 없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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