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신상품 전쟁
저금리로 보험료 비싸지자 저가형 상품 잇따라 출시
중도해지 땐 기존보다 손해…가입 전 꼼꼼히 따져봐야
[ 윤희은 기자 ] 생명보험회사가 최저 해지환급금을 없애거나 축소한 대신 월 보험료를 낮춘 ‘알뜰 종신보험’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저금리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는 상품이 많은 가운데 중도해지 가능성이 적은 금융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신한생명, 동양생명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줄이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월 보험료를 낮춘 종신상품을 선보여 판매를 늘리고 있다. 저금리로 예정이율이 낮아져 보장성 보험료가 최대 10%까지 상승하자 아예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방식의 저가 종신보험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판매 흐름은 순조로운 편이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통합 유니버설프라임종신보험’은 판매 건수가 지난달 말 기준 1만3100건을 넘어섰다. 가입금액으로 따지면 26억원 규모다. 이 상품은 최저 해지환급금 보증을 위해 부과하는 보증수수료(월 보험료의 3.4%)를 없애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낮췄다.
40세 남성이 가입금액 1억원, 20년 납입 조건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기존 종신보험보다 15%가량 저렴해진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초저금리에 따른 최저 해지환급금을 보장하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종신보험의 본질적 특징인 사망 보장을 우선 원하는 소비자를 목표로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판매하는 신한생명의 ‘THE착한연금미리받을수있는종신보험’ 역시 현재까지 1만3663건(27억4300만원)이 판매됐다. 예정해지율을 보험료 산정에 반영해 보험료를 최대 25% 낮춘 상품이다.
보험 납입기간 중에는 기존 종신보험 상품보다 해지환급금이 적지만 납입기간이 끝나면 같아지는 데다 환급률이 최대 30%까지 높아져 장기적으로 보험을 유지할 고객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같은 시기부터 판매 중인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알뜰한종신보험’도 최대 15% 저렴한 보험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알뜰 종신보험 시장은 이달 들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이달 1일 기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최대 25% 싼 저해지 환급형 상품인 ‘프라임통합종신보험’을 출시했다. 40세 남성이 가입금액 1억원, 20년 납입 조건으로 가입할 때 보험료를 16.47%까지 아낄 수 있다.
KB생명도 ‘무배당 KB슬림업 연금+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KDB생명의 ‘(무)KDB오래오래알뜰종신보험’도 출시된다.
해지환급금을 줄인 치명적 질병(CI) 보험상품도 나왔다. 작년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은 지난달 말까지 4만여건(약 50억원)을 판매하며 순항하고 있다. 해지환급금을 공시이율로 적립하는 방식을 도입해 이 금액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 부담을 완화한 상품이다.
보험회사는 그러나 알뜰 종신보험 및 CI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 본인의 중도해지 가능성을 충분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 해지 가능성이 크다면 기존 상품보다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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