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노풍(老風)에 올라타라
니혼게이자이신문 전자판 편집장의 시각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선거 판세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여야 모두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유권자들 사이에 정치 혐오증이 커졌다. 또 ‘일여 다야’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면서 지역구 판세를 점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연일 지역구 후보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6일 현재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주요 3당의 지지율은 일주일 전과 변화하는 양상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지역 등의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여야 3당의 최종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국내에도 선거 전문가들이 많지만 때론 한발 떨어져 선거를 지켜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한국 총선을 앞두고 외국 언론들의 기사도 쏟아지고 있다.
이달 초 나온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야마구치 미사노리 전자판 아시아 편집장 기사가 특히 눈길을 끈다. 닛케이 서울지국장을 지낸 야마구치 편집장은 ‘한국 총선을 좌우하는 노풍(老風)에 올라타라’ 제하의 칼럼을 통해 “고령자들의 행동이 이번 총선에 큰 되袖?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의 여러 차례 선거에서 노령층이 여당을 많이 지지했으나 이번 선거는 다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사회에서 이슈로 떠오를 만큼 고령자의 빈곤문제가 심각해 여당지지 성향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인 명부에 따르면 60대 이상 유권자는 약 984만 명으로 연령대별 유권자 중 가장 많다. 19대 총선의 60대 이상 유권자보다 167만 명 늘었다. 60대 이상 23.4%, 40대 21.0%(884만 명), 50대 19.9%(837만명) 순이다. 수천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박빙의 승부처에서 노령층 표가 여야당 후보의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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