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5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발전플랜트 관련 리트로핏(Retrofit·성능개선) 수주가 증가하면서 현금흐름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리트로핏 수주는 노후된 기존 발전플랜트의 유지보수와 성능증강을 위한 개보수 및 기자재 공급을 뜻한다.
박무현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영업실적에서 발전플랜트 관련 리트로핏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리트로핏 비중은 수주의 20%, 매출의 10%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트로핏 수주로 인해 두산중공업의 발전 기자재 매출이 두 자릿수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터키 압신-알비스(A) 화력 발전 성능개선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발전 리트로핏 수주금액은 평균 1500억원 수준이지만 압신-앨비스(A) 화력 발전 프로젝트의 수주 금액은 1조~2조원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도 리트로핏 수주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수주계획은 11조4000억원이며 이중 발전 부문은 9조원 정도"라며 "발전 부문 내 리트로핏의 비중은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후 발전플랜트의 성능 보수 및 열효율 향상을 위한 리트로핏 수요가 점전 늘어가면서 두산중공업의 영업실적 성장력은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외에 담수플랜트 수주 등 다양한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올 1분기 수주실적은 약 1조5000억원으로, 2분기 이후에는 남아공 CFB, 터키 A R&M, 베트남 A 화력 발전, 국내 삼척 석탄화력 등의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조~1조5000억원 수준의 담수플랜트 수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두산중공업의 연결 기준 매출은 16조17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5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7.1%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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