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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위스콘신 경선서 자력 후보지명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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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경선레이스의 중간 승부처로 꼽히는 중북부 위스콘신 주 경선이 4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위스콘신 주 결전은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운명'이 걸린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가 패배할 경우 당 대선후보로 지명받지 못하고 결국 후보선정에 당 수뇌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7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가 개최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5일 오후 8시(동부시간 기준) 열리는 위스콘신 주 공화당 경선에 걸린 대의원은 총 42명에 불과하지만 1위가 대의원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뉴욕타임스 집계 기준으로 현재 트럼프는 누적 대의원 735명을 확보해 테드 크루즈(텍사스)의 461명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위스콘신 주에서 패배한다면 '매직 넘버', 즉 자력으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1237명)을 얻는게 거의 힘들어진다.

최근 위스콘신 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크루즈 의원에 10%포인트 가량 뒤졌다.

'낙태여성 처벌',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 등 발언이 뭇매를 맞으며 그는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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