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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사업' 바람에…대학가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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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수요 맞춰 학과별 정원조정 땐 연 50억~300억씩 지원

국민대·중앙대·단국대 등 인문·예술대 중심 구조조정
학과 통폐합·인원감축 나서

학생·교수 "일방 추진" 반발



[ 김동현 기자 ] 교육부의 프라임(PRIME: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을 둘러싼 대학 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프라임 사업은 산업 수요에 맞춰 학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대학 19곳을 선정해 연간 50억~300억원씩 예산 2000억원을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교육 구조개혁의 핵심이다.

이 사업의 예산을 지원받으려는 대학은 31일까지 교육부에 구조조정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까지 프라임 사업에 지원하는 대학 상당수는 구조조정 학과의 교수 등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국민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부터 교내 총장실 앞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대학본부가 산림과학대와 자연과학대를 통폐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학과별 정원을 150명가량 조정하겠다고 발표하자 집단 반발에 나선 것이다. 비대위에 참여한 한 학생은 “통폐합 대상 단과대 학생회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농성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프라임 사업은 산업 수요에 맞춰 인문사회계와 예술계 정원을 줄이는 대신 이공계 정원은 늘리는 학과 구조조정을 유도한다. 교육부는 프라임 대형 사업의 지원 요건으로 입학정원의 10% 또는 200명 이상의 정원 조정을 내걸었다.

중앙대는 24일 예술·공학을 접목한 단과대학을 안성캠퍼스에 신설하고, 서울캠퍼스에 공학분야 신규 학과를 개설해 공과대 정원을 1000명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문대와 교수협의회 일부 교수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인문대학은 대표자 회의에서 교수의 70%가 프라임 사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국문·사학·법학·경영 등의 정원을 줄이고 공과대학 정원을 110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단국대 총학생회는 15일 학생총회를 열고 대학 측에 프라임 사업 불참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병열 단국대 구조조정대책위원장(법학과 4년)은 “학교 측이 지원금만 생각해 무리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프라임 사업 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 내부 구성원 간 합의 여부를 반영할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 대학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안산)가 유일하다. 이 대학은 최근 학생총회를 열어 소프트웨어융합대를 신설하고 약대를 제외한 모든 학과 정원(247명)을 줄이는 안에 대해 77.8%의 찬성을 이끌어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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